예전에는 작은 집일수록 수납가구를 많이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집이 덜 어질러지고 깔끔해 보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구를 추가할수록 공간은 더 좁아 보였습니다.
특히 작은 집은 가구 하나만 커져도 답답한 느낌이 금방 생겼습니다.
이번에 인상 깊었던 홈 인테리어 역시 넓은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가구 배치가 정말 편안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느껴졌던 건 시야가 막히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작은 집은 소파나 수납장을 벽마다 붙여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간은 오히려 가운데 여백을 남겨두고 가구를 최소한으로 배치했습니다.
덕분에 실제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였습니다.
특히 소파 배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코너형 소파 대신 낮은 패브릭 소파를 창가 쪽으로 가볍게 두었는데,
시선이 자연스럽게 창까지 이어지면서 공간이 훨씬 길어 보였습니다.
작은 집 홈 인테리어에서는 가구 높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식탁 역시 비슷했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공간엔 작은 식탁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너무 작은 가구들만 모아두면 공간이 더 복잡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간은 4인용 식탁 하나를 중심으로 배치했는데,
거실과 주방 사이 흐름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벽을 꽉 채우지 않은 배치였습니다.
수납장을 끝까지 붙이지 않고 약간의 빈 공간을 남겨두니 답답함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예전에는 빈 공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작은 집일수록 여백이 있어야 공간이 숨 쉬는 느낌이 난다는 걸 점점 느끼게 됩니다.
침실도 비슷했습니다.
큰 침대 프레임 대신 낮은 프레임과 작은 협탁만 두었는데 방이 훨씬 넓어 보였습니다.
특히 침대 양옆 통로를 조금이라도 확보해두니 생활 동선이 편해졌고,
방 전체가 정돈돼 보였습니다.
작은 방일수록 가구 자체보다 ‘걸어 다닐 공간’을 먼저 남겨두는 게 훨씬 중요해 보였습니다.
의외로 가장 분위기를 바꿨던 건 조명이었습니다.
천장등 하나만 사용할 때보다
스탠드 조명을 소파 옆에 두니 공간이 훨씬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집 홈 인테리어에서는 큰 변화보다 작은 포인트 하나가 분위기를 더 크게 바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쁜집을 보다 보면 자꾸 새로운 가구를 사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테이블이나 수납함을 계속 추가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공간 분위기를 바꾼 건 가구를 더 사는 일이 아니라 배치를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야를 막는 가구를 줄이고,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비우고,
빛이 지나가는 자리를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집 분위기는 꽤 달라졌습니다.
이번 홈 인테리어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이것이었습니다.
작은 집일수록 인테리어는 ‘무엇을 더 둘까’보다
‘어떻게 덜 답답하게 배치할까’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점입니다.
넓지 않아도 편안한 집,
과하지 않아도 오래 머물고 싶은 예쁜집.
결국 그런 공간은 비싼 가구보다 편안한 레이아웃에서 시작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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