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어디까지 직접 해야 돈 아낄까? 직접 할 것과 맡길 것의 기준

 


셀프인테리어를 한다고 하면 모든 걸 직접 해야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 인테리어 현장을 경험해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직접 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작업이 있는 반면, 처음부터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결과적으로 돈을 덜 쓰는 작업도 있습니다.

저 역시 인테리어와 건축 관련 일을 하면서 공간을 꾸미는 일뿐 아니라 가구와 홈데코 제품을 직접 다뤄봤는데요.

결국 셀프인테리어 비용을 아끼는 핵심은 ‘얼마나 많이 직접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부분을 직접 할 것인지 잘 선택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직접 해도 만족도가 높은 작업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것은 결과가 조금 달라도 생활에 큰 문제가 없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가구 위치를 바꾸거나, 커튼을 교체하고, 조명이나 손잡이를 바꾸는 정도는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벽 한쪽에 시트지를 붙이거나 작은 가구를 리폼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하게 전문가 수준으로 나오지 않아도 공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충분한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오래 사용한 서랍장이나 수납장은 손잡이 하나만 바꿔도 인상이 꽤 달라집니다.

소파를 새로 사기 전에 위치를 바꾸고, 쿠션과 러그의 색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거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변화가 셀프인테리어에서 가장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반대로 잘못하면 두 번 돈 드는 작업도 있습니다

문제는 공사 성격이 강한 작업입니다.

전기,
배관,
방수,
타일처럼 한 번 잘못 시공하면 다시 뜯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작업까지 단순히 인건비를 아끼겠다는 이유로 직접 시작하면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욕실이나 주방은 눈에 보이는 마감보다 안쪽 작업이 더 중요합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방수나 배관에 문제가 생기면 이후 수리 범위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셀프인테리어에서 돈을 아끼려면 오히려 실패했을 때 복구비용이 큰 작업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직접 할 수 있는 것과 직접 해도 되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비용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었던 건 철거보다 ‘선택’이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려고 하면 가장 먼저 기존 것을 철거하고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하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상태가 괜찮은 것을 굳이 바꾸면서 예산이 커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멀쩡한 싱크대라면 전체 교체보다 문짝이나 손잡이를 바꾸는 방법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붙박이장 역시 내부 상태가 좋다면 도어만 바꾸거나 색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닥이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면 러그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셀프인테리어 예산을 줄이는 가장 쉬운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걸 꼭 새것으로 바꿔야 할까?”

공간을 오래 봐온 입장에서 이 질문 하나가 예산을 꽤 많이 줄여주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가구는 사기 전에 배치를 먼저 바꿔봅니다

인테리어를 바꾸고 싶을 때 가장 쉽게 돈을 쓰게 되는 부분이 가구입니다.

거실이 답답하면 작은 소파를 사고 싶고,
수납이 부족하면 새로운 수납장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가구 자체가 아니라 가구 배치인 경우도 많습니다.

소파와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너무 좁거나,
큰 수납장이 창가를 가리고 있거나,
사용하지 않는 의자 하나 때문에 동선이 막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새 가구를 주문하기 전에는 기존 가구의 위치를 먼저 바꿔보는 것을 권합니다.

가끔은 가구 하나를 다른 방으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비용은 들지 않지만 셀프인테리어 효과는 상당히 큰 방법입니다.

40대 이후에는 ‘시간 비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20대 때는 주말 이틀을 온전히 써서 페인트를 칠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하루 종일 가구를 옮기고,
페인트를 칠하고,
다시 청소하는 과정까지 생각하면 무조건 직접 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셀프인테리어 비용에는 자재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시간과 체력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작업을 결정할 때 세 가지를 같이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했을 때 얼마나 절약되는지,
실패했을 때 다시 고치는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작업에 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보는 것입니다.

세 가지를 함께 계산하면 직접 할 부분과 맡길 부분이 조금 더 명확해집니다.

돈을 쓰더라도 눈에 많이 보이는 곳에 씁니다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면 모든 곳을 조금씩 바꾸기보다 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거실이라면 소파 뒤 벽이나 조명,
침실이라면 침구와 커튼,
주방이라면 조리대 주변이나 손잡이처럼 자주 눈에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반대로 평소 거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완벽하게 바꾸려고 하면 비용은 빠르게 늘어납니다.

홈데코 제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판매하면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공간 분위기는 물건의 가격보다 어디에 무엇을 두었는지에 훨씬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비싼 소품 여러 개보다 공간에 맞는 조명 하나가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셀프인테리어의 목표는 ‘전부 직접’이 아닙니다

셀프인테리어를 시작하면 어느 순간 욕심이 생깁니다.

“이것도 직접 해볼까?”

하나씩 성공할 때마다 작업 범위가 커집니다.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비용을 아끼는 것이 목적이라면 조금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가구 배치,
정리와 수납,
커튼,
조명,
손잡이 교체,
작은 가구 리폼처럼 실패 부담이 작은 부분은 직접 해보고,

전기나 배관, 방수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남겨봅니다.

결국 셀프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이 절약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혼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써야 할 곳과 쓰지 않아도 될 곳을 구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을 바꿀 때 처음부터 큰 공사를 계획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있는 가구를 한 번 옮겨보고,
오래된 손잡이를 교체해보고,
필요 없는 물건부터 줄여보는 것.

오히려 이런 작은 변화에서 만족스러운 셀프인테리어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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