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오래된 325스퀘어피트(약 9평) 원룸이 단 2주 만에 감각적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더 놀라운 건 이 집이 엄청난 예산으로 꾸며진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작은 아이디어와 약간의 손길, 그리고 감각만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이 집의 주인공은 작가 사라 잉글(Sarah Ingle). 그녀는 뉴욕에서 8년 동안 여러 집을 전전하다가 브루클린 클린턴힐의 오래된 브라운스톤 건물을 발견했다. 처음엔 낡고 촌스러운 집처럼 보였지만, 집 안의 몰딩과 빈티지 구조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작고 불편한 공간”을 오히려 매력으로 바꾸다
가장 큰 변화는 주방이었다. 폭이 6피트도 되지 않는 작은 주방은 수납도 거의 없고 거실에서 그대로 보이는 구조였다. 대부분이라면 단점으로 느낄 공간이지만, 사라는 오히려 이 좁음을 콘셉트로 활용했다.
기존의 답답한 상부장을 제거하고 직접 샌딩 작업 후 오픈형 선반을 설치했다. 여기에 딥 마룬 컬러 벽과 에스프레소 톤 천장을 조합해 작은 파리지앵 키친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다.
처음엔 너무 과감한 색이라 실패한 줄 알았지만 결과적으로 공간 전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한다. 특히 흔한 천장 조명을 패브릭 쉐이드 조명으로 교체하면서 공간이 훨씬 따뜻해졌다.
비싼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건 ‘센스’
흥미로운 건 그녀의 집 안 가구 대부분이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 소파 —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중고 구매
- 의자 — 길거리 무료 수거
- 러그 — BBH Homes
- 커피 테이블 — 첼시마켓 빈티지 셀러
- 쿠션 커버 — 아마존
- 빈티지 오일 페인팅 — Etsy
특히 눈에 띄는 건 무료로 주운 의자와 중고 소파다. 요즘 감성 인테리어를 보면 모두 고가 브랜드 제품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중고마켓이나 빈티지 셀러를 잘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신경 써서 찾으면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분위기 있는 가구를 구할 수 있다. 오히려 새 제품보다 세월감 있는 빈티지 제품이 공간의 분위기를 더 깊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제약이 오히려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침실도 일반적인 구조가 아니었다. 방이 너무 좁아 침대를 정상 방향으로 둘 수 없었고, 결국 침대를 가로 방향으로 돌려 데이베드처럼 연출했다.
처음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더 감각적인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사라는 “예산, 시간, 좁은 구조 같은 제약들이 오히려 더 창의적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완벽한 조건보다 제한된 상황에서 더 개성 있는 공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집은 결국 ‘크기’보다 분위기다
이 집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예쁘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래된 건물의 역사, 동네 커뮤니티, 직접 손으로 만든 공간의 흔적까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라는 이 집을 통해 단순한 원룸이 아니라 “진짜 내 공간”을 얻은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비싼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도 된다. 조명 하나, 컬러 하나, 빈티지 가구 하나만 잘 선택해도 공간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좋은 공간은 돈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얼마나 애정을 담느냐에 더 가까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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